올해 추석, 평소와는 다르게 뜻깊은 시간을 보낼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버지 제사를 추석 전에 지내고, 어머니께서는 처가에 먼저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마침 장모님도 처제네 쌍둥이를 보러 내려가 계셔서, 우리 가족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목차여기]
1. 캠핑장 선택의 이유: 강촌포도펜션
캠핑장을 선택하는 데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쉽게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 지인이 인스타에 올린 사진을 보고 "여기는 꼭 가야겠다!" 생각했거든요. 그곳은 강촌포도펜션 오토캠핑장!
주소는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백2길 36으로,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 부담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지붕이 있는 데크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죠. 비 소식이 있어서 타프 걱정이 많았는데, 이곳은 그럴 걱정이 없었어요.
예약 완료! 캠핑 기간은 9월 15일부터 2박 3일. 드디어 가족 캠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강촌포도펜션 오토캠핑장
ㄴ 주소 :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백2길 36
ㄴ 네이버 Map : https://naver.me/xzczcFwu
2. 첫째 날: 캠핑장 도착과 새우 소금구이 파티!
출발 준비를 마치고 차에 캠핑 장비들을 빽빽하게 싣는 ‘트렁크 테트리스’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번에도 오래전 체험단으로 사용해봤던 파인뷰 룸미러 블랙박스 R2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후방 카메라가 룸미러에 실시간으로 비치니, 짐을 꽉 채워도 후방 시야가 확보되니 정말 유용했습니다.
파인뷰 룸미러 블랙박스 R2
https://cry0.tistory.com/168
출발 전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홈플러스 부터 들렸습니다.
우선 배가 고팠기에 북촌손만두에서 아침을 해결했죠. 만두가 정말 맛있었어요! 피냉면은 그냥 그렇더라고요. 만두를 강력 추천합니다!
장을 다 보고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 첫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캠핑장 주변이 푸르른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그리고 깔끔하게 관리된 캠핑장 시설이 아주 인상적이었죠. 저희는 A존 4번 자리를 예약했는데, 데크가 딱 준비되어 있어서 플라이와 타프는 필요 없었어요. 덕분에 설치 시간이 대폭 줄었죠!
그리고 가장기대를 했던 IGT테이블.... 좋았습니다.. 정말..
개미지옥에 빠질거 같지만 이전 테이블보다 좋습니다. 정말로,,,,
IGT프레임은 비록 알리를 통해 구매를 하였지만, 불은... 불은 바로 안전과 연결이기에 스노우피크 플랫버너 GS-450R-K 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부은 기존에 제가 헬리녹스필드 오피스에서 사용을 하더 상판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만든 슬라이드하프 와 슬라이드하프롱. 딱입니다. 이래서 IGT를 써서 확장하나 보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있는(?) 나무들을 사용하다보니 정품과의 사이즈는 다릅니다. ^^
전에 쿨러스탠드 상판을 사둔것이 있었습니다..
요 부분은 추가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첫날 저녁의 메인은 와이프를 위한 새우 소금구이! 비록 캠핑장에서 화려한 요리를 할 수 없지만, 이 정도면 근사한 만찬 아닐까요? 굵은소금을 듬뿍 뿌리고 스노우피크 플랫버너 위에 예전에 이마트에서 산 '라면왕그릇'을 올려 새우를 구웠어요. 금세 노릇노릇 구워지는 새우를 보니 저도 뿌듯하더군요. 이렇게 첫날밤은 가족과 새우를 먹으며 평온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3. 둘째 날: 계곡 탐험과 아이들의 놀이 시간!
둘째 날, 캠핑장의 하루는 일찍 시작됐습니다. 저만의 시간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천천히 캠핑장을 둘러보았어요.
캠핑장 안에는 포토존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관리동 옆의 흔들의자와 계곡이 있는 포토존이 인상 깊었어요. 여기서 쉬면서 아이들은 계곡에서 놀고, 어른들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있더라고요.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떡국으로 해결! 곰탕 육수와 냉동 떡으로 만든 떡국이지만, 밖에서 먹으면 뭐든 더 맛있죠!
식사 후에는 본격적으로 캠핑장 즐기기에 나섰습니다. 먼저 계곡으로 가서 아이들과 물고기와 다슬기를 잡는 놀이를 했어요. 작은 물고기들이 많아서 아침 시간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죠.
어망은 사용한 페트병을 잘라서 만들었어요. 물고기들이 자주 지나가는 물길에 어망을 설치했더니, 생각보다 많이 잡혔습니다!
어망은 물고기가 잘 다니만한 곳에 설치하였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즐거움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죠. 잡은 물고기와 다슬기는 모두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다슬기는 나중에 저녁에 다시 잡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계곡 탐험 후, 커피 한 잔을 하며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자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날씨도 덥고 딱히 요리를 하기도 귀찮아서, 캠핑장 초입에 위치한 '연들레'에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캠핑장 곳곳에 메뉴와 연락처가 붙어 있어 편리했어요. 아마 캠핑장과 제휴된 음식점인 듯합니다.
주문한 돈까스와 함께 남아 있던 오뎅으로 즉석에서 오뎅국도 만들어 같이 먹었죠. 배달된 돈까스는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었지만, 사장님이 직접 차로 배달해 주시고, 서비스로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점심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캠핑장 수영장으로 이동해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캠핑장의 수영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시원한 물 속에서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했죠. 큰아이도 수영장과 계곡을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중학생이라 그런지 점점 캠핑장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제한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사진을 덜 찍게 되더군요.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계곡과 수영장을 번갈아 가며 활기찬 오후를 보냈습니다.
저녁이 되자 이번 캠핑의 하이라이트, 바로 소갈비와 소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특별히 BBQ 화로대와 야자숯을 준비해왔어요. 제대로 된 불 맛을 즐기기 위해 고기를 굽는 시간은 기다림의 연속이었죠.
그러나 화로대를 사용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점은 왜 내가 이걸 봉인해 두고 안 썼나,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차콜스타터를 사서 사용하겠다는 다짐을 또다시 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야자숯으로 구운 고기의 맛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저녁 식사를 마무리했죠.
모든 식사를 마친후에 다시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제 머리에는 준비해온 헤드랜턴을 끼고 갔습니다.
역시나 바위 위로 엄청 많은 다슬기가 나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잡는 재미만 느끼고 잡았던 모든 다슬기는 다시금 놓아주었습니다.
물론 어망으로 잡은 물고기 들도 놓아 주었구요
텐트로 돌아 온 후 오랜만에 화로대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둘째아이가 좋아하는 오로라가루 역시 준비해 왔고요,
오랜만에 가족이 화로대에 빙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했던 거 같아요,.
이야기의 대부분은 두 아이의 핸드폰을 너무 많이 본다가 대부분의 이야기 주제 있었지만요,,
이렇게 둘째 날도 지나갔습니다.
4. 셋째 날: 아쉬운 라면 아침과 캠핑의 끝
셋째 날 아침, 드디어 캠핑 짐을 정리할 시간이 왔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라면으로 마지막 식사를 했습니다.
아침으로 새우소금구이 이후 깨끗하게 씻어 보관해 둔 용기, 원래 용도였던 "이마트 라면왕그릇" 라면입니다.
첫째 아이는 “이마트 라면왕그릇”이 열라면만큼 맵다고 했고, 저와 둘째는 매워서 밥을 말아먹었죠. 그래도 자연 속에서 먹는 라면 한 그릇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짐을 싸면서도 캠핑장의 푸르른 자연과 깻잎 냄새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캠핑은 정말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캠핑장으로 나가는 길에 “다음에 또 오자”라는 다짐을 하며, 캠핑을 마무리했습니다.
5. 캠핑 후기와 꿀팁
강촌포도펜션 오토캠핑장은 시설이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붕이 있는 데크는 비 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캠핑을 즐길 수 있었던 큰 장점이었어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자연을 만끽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했습니다.
다음번에는 더욱 다양한 캠핑 요리와 놀이 아이템을 준비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캠핑은 언제나 특별한 추억을 남깁니다. 이번 추석에도 강촌포도펜션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고, 다시 캠핑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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