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 평소와 조금 다른 일이 생겼습니다. 마침 학원에서 둘째 아이 픽업 시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겁니다.
큰아이는 학원, 와이프는 회식 일정이 있는 날이라 이날 저녁은 둘째와 단둘이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죠.
평소 아이와 단둘이 외식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어릴 적에 즐겨 가던 식당부터 요즘 유행하는 곳까지 머릿속에서 메뉴와 장소가 바쁘게 스쳐갔습니다.
그러다 문득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 픽업을 하던 차로 매번 지나쳤던 그곳, 송파의 엠브로돈까스가 떠오르더군요.
늘 ‘저기는 무슨 맛일까?’ 하고 궁금했던 터라 딱 이 기회에 가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둘째에게 "우리 오늘은 돈까스 먹으러 갈까?" 했더니 눈이 반짝! 맛있는 돈까스라면 무조건 환영인 아이와 함께 돈까스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송파 엠브로돈까스 위치와 정보
매장에 도착해 보니, 첫인상이 깨끗하고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키오스크 두 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주문을 진행하면 되더군요.
돈까스 메뉴뿐만 아니라 면, 불고기 백반 등도 있었는데, 첫 방문이니 당연히 대표 메뉴인 엠브로 돈까스로 결정! 그리고 간장 불고기 하나도 추가해 아이와 나누어 먹기로 했습니다.
엠브로돈까스 송파점 정보
-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212 1층
- 영업시간: 11:00 ~ 20: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5Aq4cEqt
엠브로돈까스는 유명 먹망BJ/유튜버 엠브로님이 직접 창업한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과연 어떤 맛일지 더 기대되더라고요. 제가 자주 보던 유튜버라 더 반가운 마음도 들었고요. 평소 자주 보던 분이 만든 돈까스라니, 괜히 음식의 맛도 더 궁금해지고 설렜습니다.
셀프바에서 샐러드와 밑반찬, GOOD!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자마자 한쪽 구석에 마련된 셀프 코너가 눈에 띄었습니다. 단무지와 김치, 그리고 샐러드가 있었는데, 셀프 서비스로 마음껏 가져갈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더군요.
그러니 아이도 저도 샐러드와 김치를 접시에 듬뿍 담아와 기다리는 동안 맛보기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셀프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 같아요. 특히 돈까스에는 아삭한 샐러드나 짭조름한 단무지가 은근 잘 어울리잖아요. 이곳에서 그런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주는 것 같아 점점 기대가 커졌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엠브로 돈까스와 간장 불고기 등장!
잠시 후, 저희가 주문한 엠브로 돈까스와 간장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돈까스가 함께 나온 스프도 진하고 부드러웠고, 고소한 향이 식욕을 돋웠습니다. 돈까스 소스는 살짝 달달한 편이라 아이들도 쉽게 좋아할 맛이더군요. 한 조각 먹어보니 부드러운 고기가 입에서 감칠맛이 퍼지는 느낌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간장 불고기는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간장 양념이 아주 잘 어우러져서 밥과 함께 먹기 딱이었죠.
쌈 채소와 함께 제공되는 마늘, 쌈장까지 추가해 쌈을 싸서 먹어보니 밥 한 공기가 후딱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돈까스 소스에 쌈장을 살짝 찍어 먹으니 달달함과 짠맛의 조화가 아주 좋았어요.
덕분에 둘째와 여러 조합으로 맛을 즐기며 돈까스를 흡입했습니다.
오랜만의 둘째와 데이트, 그리고 달콤한 후식까지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든든해져서 저녁 산책 삼아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돈까스를 먹고 느긋하게 걸으면서 오랜만에 둘째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소소하게 지나가는 풍경을 구경하기도 했어요. 어느새 저희는 롯데리아에 들러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디저트까지 즐기며 데이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이와 함께한 짧은 저녁 외식이었지만, 그 시간이 참 여유롭고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평소에는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작은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하루의 끝을 이렇게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둘째와의 소중한 시간을 남겼습니다.
엠브로돈까스 송파점, 특히 돈까스와 불고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네요. 다음엔 큰아이와도 엠브로돈까스를 다시 방문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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